인턴(2015) - 판타지 속 진정한 어른

영화정보

• 개봉일 : 2015.09.24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코미디
• 국가 : 미국
• 러닝타임 : 121분
• 네이버 영화 평점 : 9.04
• 감독 : 낸시 마이어스
• 출연진 : 앤 해서웨이(줄스 오스틴 역) 로버트 드니로(벤 휘태커 역) 등등

 

영화 이야기

40년간 전화번호부 출판 회사에서 직장 생활하다 은퇴한 주인공 '벤'은 아내와 사별하고 모아 둔 마일리지로 세계여행을 다니고 은퇴 후에도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생각보다 많은 지인의 장례식을 다니고 있다.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보내면서도 삶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움직이던 날 중에 '고령 인턴 채용'이라는 공고를 보게 되고 자기소개 동영상으로 지원하라는 조건에 자신감 있게 촬영한다.

인터넷 의류 업체의 창업자인 '줄스'는 부엌에서 시작한 회사가 18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20명의 직원을 거느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 줄스는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턴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되고 벤은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줄스의 회사에서 여러 단계 면접을 본 벤은 시니어 인턴으로 합격한다. 

줄스의 개인 인턴으로 배정된 벤은 새로운 사회생활의 시작에 기대감과 긴장을 하며 첫 출근하게 되고 줄스는 나이 많은 벤이 부담스러워 다른 업무 배치를 권하지만 벤은 오랜 연륜으로 '줄스'의 세계를 배우고 싶다면서 친근하게 다가간다. 벤의 친근함과 오랜 직장 생활의 연륜으로 동료들을 도우며 친분을 쌓아간다. 줄스는 점점 커지는 기업과 복잡한 상황으로 전문적인 경영을 위해 외부 CEO 영입에 대해 고민하며 눈물을 흘리는 줄스의 모습을 본 벤은 그녀가 질색하는 어질러진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해 줄스의 기분을 좋게 해 준다. 

벤은 줄스의 운전기사가 몰래 술을 마시는 장면을 보게 되고 줄스의 운전기사도 맡게 되며 둘은 신뢰를 갖는 듯하지만 벤의 업무교체로 그의 존재감을 느끼게 되고 벤에게 사과하며 다시 자신의 개인 인턴으로 복귀해달라고 청한다. 벤은 흔쾌히 승낙하고 줄스는 벤에게 업무를 부여하게 되고 동료들과 더욱 돈독한 사이가 된다. 

어느 날, 벤은 페이지 친구의 생일 파티를 데려다주게 되고 돌아오는 길에 매트가 페이지 친구의 엄마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줄스에게 외도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로 깊이 갈등한다. 줄스와 동행한 샌프란시스코 출장에서 줄스도 매트의 외도에 대해 상담하게 되고 줄스는 CEO를 영입하게 되면 자신을 제자리로 돌려놓아 주고 그들의 결혼 생활은 예전처럼 되돌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CEO 후보와의 미팅이 마음에 들었던 줄스는 그를 고용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매트는 CEO 영입 소식으로 대화하고 매트는 자기 외도 사실을 고백하지만 실수를 사과하며 자신도 예전의 결혼 생활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 때문에 줄스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며 CEO 영입을 다시 생각해 보라 하고 줄스는 영입을 취소하기로 한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벤에게 알려주기 위해 벤을 찾는데 벤의 휴무 얘기를 듣고 벤을 찾아 나서고 태극권을 수련하는 벤과 만나며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를 또 본 이유 

 로버트 드니로의 연기를 믿는다. 젊은 로버트 드니로의 <대부>부터 그는 믿고 보는 배우 중 한명인데 나이가 들수록 더욱 멋있어지고 연기력 또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런 드니로와 앤 해서웨이의 반전 있는 케미로 개봉 당시도 재밌게 봤었다. 이번에 기록을 남기기 위해 다시 본 인턴은 판타지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속 주제는 현실에서도 이슈 되고 있는 은퇴 후 생활문제를 다루고 있어 공감되었지만 여유로운 노후생활 중 인턴 생활을 하게 되고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존중하고 여유로우며 흔들림 없는 꿈의 멘토 같은 벤을 보며 판타지 속의 진정한 어른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실에서는 특히 이 한국 사회에서는 기성세대를 꼰대라 생각하며 가르침을 싫어하고 그 기성세대는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면서 자신은 존중받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며 판타지 속에만 있을 어른인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다시 보며 나도 벤처럼 상대를 존중하며 여유로운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느끼게 된다.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