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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본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 아버지와 아들처럼

by 영인간 2023.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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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 개봉 : 2013.12.19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가족
  • 국가 : 일본
  • 러닝타임 : 121분
  • 네이버 영화 평점 : 8.75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진 : 후쿠야마 마사하루(료타 역) 오노 마치코(미도리 역) 마키 요코(유카리 역) 릴리 프랭키(유다이 역)                                니노미야 케이타(케이타 역)

 

영화 이야기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케이타)과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사는 성공한 직장인인 '료타'는 어느 날 케이타를 출산한 병원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의 아들이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니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 DNA 검사로 친자를 키워온 가족을 만나게 되고 아이들의 상황보다 위자료를 생각하며 삶의 방식이 다른 상대의 가족을 보며 료타는 고민하게 된다. 몇 번의 가족 간 만남을 보내고 '숙박'단계로 서로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는데 료타는 케이타에게 강해지기 위한 미션 같은 거라고 설명해 준다. 피로 연결되어 있으니 서로 금방 닮아질 것이라는 료타의 예상은 빗나가고 각자의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은 양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한다.

부유하진 않지만 화목한 대가족의 친부모의 집에서 조금씩 적응해 가는 케이타와 부유하지만 혼자이며 친부 료타의 집에 적응하지 못한 유세이는 결국 집을 나와 살던 집으로 가출하게 되고 료타는 유세이와 친해지기 위해 조금씩 노력한다. 

그러던 중 카메라에서 자신을 찍은 케이타의 사진을 보게 되고 항상 자신을 보고 있었던 케이타의 생각으로 감정이 북받친다. 케이타가 보고 싶어 유다이의 집으로 간 료타는 자신을 보고 도망가는 케이타를 쫓아가고 케이타의 "아빠는 아빠가 아니야"라며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내고 료타는 제대로 해준 아빠지만 6년 동안 아빠였다며 미안하다고 한다. "이젠 미션 같은 건 끝났어"라는 말과 함께 둘은 유다이네로 돌아오고 영화는 끝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2022년 한국배우들과 한국에서 찍은 <브로커>로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일본 감독이다. 

TV다큐멘터리 연출가로 방송제작을 시작하며 일본 주류 사회가 아닌 사회적 약자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1995년 <환상의 빛>으로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고 베니스 영화제, 칸 영화제 등 데뷔작부터 수많은 수상경력으로 실력을 입증받고 현재는 일본의 대표 감독이자 세계적인 감독이다.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들은 소외된 삶이나 가족을 주요 소재로 다루며, 빈곤이나 아동 학대처럼 사회적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완벽한 사람이 등장인물이 없으며, 우리 곁에서 있을 법한 불행이나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주제를 이야기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연출가답게 영화에서도 풍경을 담담하게 담아내는 고레에다 감독 특유의 영상미도 뛰어나다. 

<환상의 빛> <아무도 모른다>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어느 가족> <브로커> 등의 영화와 최근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 드라마를 연출했다. 

 

 

이 영화를 또 본 이유

그레에다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다. 추천을 통해 보게 된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시작으로 최근작 <마이코네 행복한 밥상>까지 다수의 작품을 봐왔는데 그중 손에 꼽히는 좋아하는 작품이다. 

귀여운 케이타의 연기는 볼 때마다 미소 짓게 만들고 이제는 작고한 키키 키린은 작은 역이지만 그녀를 또 한 번 추억하게 만든다.

처음 영화의 시작은 료타, 미도리, 케이타 세 식구의 면접 같은 장면에서 시작된다. 

일본의 사립 초등학교를 입학하기 위한 과정 같은데 그 장면에서 하지 않은 캠핑이 즐거웠다고 대답하라 시켰다는 학원을 이야기하며 일본이나 한국이나 사교육의 대단함을 느끼게 한다. 

아이가 바뀐 실수가 병원의 실수가 아닌 자신만 불행한 것 같아 아이를 바꿔치기했다는 간호사의 실수 같은 범죄는

두 가정의 불행뿐만이 아니라 왜 료타와 미도리를 아빠, 엄마라고 부르라고 하면서 그냥이라는 설명할 수 없는 이유를 받아들이라 하는 어른들의 강요 속에 어린아이들만 상처받는다.

영화는 료타의 아빠의 역할의 시행착오를 보여주며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가족이란 말이 흔하지만 진정한 가족이란 무엇일까. 핏줄로 이어진 관계만이 가족이라 할 수 있을까.

부유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정작 아들과는 놀아주지 못하고 교감하지 못한 료타보다는 무능력하고 한심해 보이지만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하게 교감하는 유다이가 아이들에게는 더 멋진 아빠일 것이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잊고 지내는 가족의 소중함과 소통하며 가족을 생각하라고 하는 영화란 생각이 든다. 

이 사건의 발단인 간호사의 집으로 료타가 찾아가고 간호사와의 대화 중 그녀의 의붓아들인 테루오가 료타를 막아서며 "상관있어요. 우리 엄마니까."라는 말을 한다. 이 상황이 진정한 가족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피도 이어지지 않은 가족이지만 범죄자여도 가족이라는 힘으로 감싸줄 수 있는 것이다.    

가족 간 소통의 부족할 때 같이 이영화를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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