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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본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2020) - Lucky Chan-sil !

by 영인간 2023.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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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 개봉 : 2020.03.05
  • 등급 : 전체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판타지
  • 러닝타임 : 96분
  • 네이버 영화 평점 : 9.14
  • 감독 : 김초희
  • 출연진 : 강말금(이찬실 역)  윤여정(할머니 역)  김영민(장국영 역)  윤승아(소피 역)  배유람(김영 역) 등등 

 

영화 이야기

오즈 야스지로를 좋아하는 '찬실'은 영화를 좋아해 영화 프로듀서로 40살이 될 때까지 영화 일만 하며 살았다. 

그런데 어느 날 오랫동안 함께 일한 감독과 새로 시작하기로 한 영화에 들어가기 전 쇼라고 생각할 정도로 갑작스럽게 감독은 술자리에서 죽어버린다. 

영화 진행이 망하고 달동네로 이사하게 된다. 용달차 하나도 올라가지 못하는 달동네로 이사하는 날 후배들이 이삿짐을 도와주고 여배우인 '소피'까지 와서 안타까워하는데...

소피와 돈이 없다며 한탄을 하다 돈을 빌려준다는 소피에게 일해서 벌어야 한다는 찬실이.

소피의 가정부 아주머니가 그만두었다는 사실을 알고 가정부로 취직한다.

불어 선생인 '김영'과 약속도 잊고 기타 수업을 하러 간 소피로 김영은 단편 영화 감독이고 밥벌이로 불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찬실은 김영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꿈까지 꾸게 된다. 

그러던 중 찬실은 김영과 술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데 그 둘의 영화 취향은 공감대를 이룰 수 없었다. 

달동네의 새로운 집에서는 흰색 런닝셔츠 차림의 귀신이라는 '장국영'을 만나게 되고 할머니의 눈에 보이지 않는 장국영과 찬실은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되고 자신에 대해 깊이 생각해봐야겠다는 찬실이다. 

김영의 선한 따뜻함에 이끌려 김영에게 덜컥 고백하게 되고 좋은 누나 같다는 김영의 거절에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우는 찬실은 영화도 사랑도 포기하려 하고 장국영은 찬실에게 위로와 격려를 한다. 

김영의 전화로 심란한 하루 주인집 할머니가 쓴 맞춤법이 완전히 틀린 시를 읽고는 울며 결심한다. 

자기 삶의 일부인 영화를 하겠다고 찬실은 장국영에게 말한다. 

그리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찬실은 자신의 시나리오가 재미없다는 소피와 달동네 집으로 놀러온 후배들, 그리고 김영과 꺼진 전구를 사러 다 같이 나서고 밝은 달을 보며 바란다.

우리가 믿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강말금

본명 : 강수혜

1979년 부산광역시 출생

2020년 제2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자연기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0년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2021년 제41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찬실이는 복도 많지)

말금이라는 이름은 예명이며 국문과 재학 당시에 학과에서 시를 제일 잘 쓰던 친구가 필명으로 쓰던 이름을 예명을 고민하다 500원에 주고 샀다고 한다. 

 

 

이 영화를 또 본 이유

이 영화는 포스터의 호기심으로 보게 된 영화였다.

포스터 상에서 왼쪽 살짝 나와 있는 흰색 런닝셔츠 차림의 김영민(장국영 역) 배우의 존재가 궁금했고

제목도 복이 왜 많을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였다.

영화의 도입부부터 처음 보는 강말금 배우의 찰진 사투리와 능청스러운 연기가 너무 재밌고 매력 있었다.

김영민 배우의 추운 겨울 러닝셔츠 차림의 뜬금없는 귀신 연기도 정말 인상 깊었다.

두 배우만 보면 솔직히 코믹영화라고 해도 될 듯하다.

영화를 다 보고 '찬실이는 정말 복이 많네. 부럽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가 늘 말씀하시는 "복 중의 복이 인복"이라는 말이 이해됐다. 인생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일이 엎어지고 본인 또한 망했다고 말하는 순간에 주변 사람들은 자연스레 떠나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찬실이의 곁에는 그녀를 좋아해 주고 같이 걱정해주며 작은 전구 하나도 함께 사러 가주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다시 영화를 보면서 귀신에게도 응원받는 인복 많은 찬실이가 부러웠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고 사소한 일상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게 또 부러웠다.  일도 잘 안 풀리고 사람 사이 관계도 잘 안 풀리고 세상만사가 내 마음대로 안 될때 누군가에게 넋두리라도 하고 싶은데 또 그런 사람은 마땅히 없을 때 이 영화를 꺼내 봐야 할 것 같다. 

 

장국영의 대사 중  "외로운 건 그냥 외로운 거예요. 사랑이 아니예요.... 찬실씨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행복해져요. 당신 멋있는 사람이에요. 조금만 더 힘을 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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