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 개봉 : 2003.02.21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범죄, 스릴러, 누아르, 드라마
- 국가 : 홍콩
- 러닝타임 : 100분
- 네이버 영화 평점 : 9.11
- 감독 : 맥조휘, 유위강
- 출연진 : 양조위(진영인 역), 유덕화(유건명 역), 황추생(황국장 역), 증지위(한침 역) 외
영화 이야기
절에서 한침은 그의 부하들에게 자기 조직의 시작과 죽은 조직원들의 안타까움을 얘기하며 전과 없는 신참들을 경찰에 들어가 스파이가 되라며 축배의 잔을 나눠 마시고 경찰학교로 들어가 4927이 되어 훈련을 받게 되고, 경찰학교 우등생인 27149는 테스트를 통해 잠입 수사에 적합하다며 규율을 어긴 것으로 학교에서 퇴교처리되고 삼합회에서 스파이로 잠입하게 된다. 10년 뒤, 두 사람은 각각 경찰과 삼합회 조직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스피커 매장에 들어온 유건명은 가게를 대신 봐주던 진영인의 도움으로 진공스피커를 같이 청음하게 되고 스피커 구매에 도움을 주지만 서로 누구인지 알지 못하고 헤어진다.
경찰학교의 육 교장이 죽게 되면서 진영인 경찰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황 국장 밖에 남지 않게 되고 답답한 마음에 신세한탄을 하지만 한침의 마약거래 내용을 말해주는 진영인. 그는 멀리서나마 장례차를 향해 경례를 올리는 경찰의 본분을 잊지 않고 있다.
유건명은 수사중인 마약사범을 속여 거래를 알아내고 황 국장과 함께 마약 거래 사건을 수사하게 되고 진영인은 한침과 함께 태국 마약상을 만나 마약 거래를 하게 된다. 진영인은 이를 황 국장과 직통으로 연결된 수신기로 모스부호로 신호를 주고 유건명은 한침에게 경찰의 무전내용을 전달하며 격돌하게 되고 서로의 스파이로 거래를 빙빙 돌리며 이어가던 한침은 거래 막판에 황국장이 모스부호로 스파이와 연락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해당 지역의 모든 핸드폰에 거래 중지 메시지를 보내고 마약을 바다에 버리라는 지시에 한침은 거래에 실패하고 황 국장의 체포작전도 실패하게 된다.
이에 황 국장과 한침은 자신의 부하들을 의심하게 되고 스파이들에게 알아볼것을 명령한다. 진영인은 정신과에서 5개월간 상담시간에 낮잠을 자며 상담하는 여의사에게 호감을 표하고 비밀을 말해준다며 자신은 경찰이라고 하지만 여의사 또한 자신도 그렇다며 웃어준다.
유건명은 한침이 경찰내에 스파이를 심었다며 수사를 지시받고 진영인은 보험 가입이라는 이유로 인적사항을 적게 되고 글자를 틀리는 조직원에게 봉투에 글자를 써서 알려주지만 본인도 글자가 헷갈린다.
한침과 만나는 유건명을 미행하던 진영인은 전화를 받고 멈추지만 서로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다. 한침은 진영인을 불러 외부인력을 불렀으며 쉬라고 하고 '넌 내가 가장 믿는 놈이야"라며 조직 내 숨어있는 스파이를 찾으라 한다.
내부 수사를 하던 유건명은 자신의 경찰명찰을 뒤집으며 한침의 조직원들을 조사하게 되지만 나오는 정보가 없자 황국장을 24시 미행을 시킨다.
진영인은 안마 받으러 간다고 말하고 땡땡이친다고 하고 가던 길에 우연히 결별한 전 여자친구를 만나고 그녀의 딸을 만나게 되고 딸의 나이를 묻자 5살이라며 답하지만 엄마가 깜빡했다며 6살이라고 딸은 상기시킨다.
황 국장을 미행하던 경찰이 위치를 유건명에게 보고 하고 진영인은 황 국장을 만나지만 조직내에서 스파이를 알았다며 처리하라며 전화를 받는다. 그때 한침의 부하들은 황 국장이 있는 건물로 몰려오게 되고 둘은 이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지만 건물 모두 포위당하게 되고 진영인은 청소용 리프트로 가고 황 국장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겠다고 하지만 한침의 부하에게 엘리베이터 문이 잡히게 된다. 진영인은 건물에서 내려와 택시로 정문에서 내린 순간 황 국장이 택시로 떨어져 죽는다. 뒤이어 도착한 경찰과 삼합회 조직원 사이 총격전이 벌어지고 당황한 진영인은 조직원의 손에 잡혀 도망치게 된다.
진영인을 데리고 도망치던 조직원은 차사고를 내는데 총격전 때 입은 총상으로 위중한 상태였고 "오늘 안 보인 사람이 바로 첩자야, 근데 난.... 형이 안마 간 거 안 일렸어. 큰 형님이 알면 형은 끝장이거든. 형. 물어볼게 있어. 안마해 준 아가씨 이뻤어?" 차 사고가 났으니 경찰이 올 거라며 도망가라 하며 "이것만 기억해. 옆에 있는 사람이 다른 거 하면서 형을 힐끗 보면 그게 바로 경찰이야."라고 말하며 죽는다.
유건명은 자신의 수사로 황 국장을 죽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질타를 받게 되고 한침에게 죽일 필요까지 있었느냐며 비난하지만 집요하게 조여와서 죽였으며 안 죽였으면 우리가 죽었을거라는 말에 착잡해 하지만 황 국장의 휴대전화에 남아 있던 번호로 전화를 걸고 황 국장의 전화를 받지 않지만 다시 울린 전화로 진영인은 전화를 받게 되고 유건명은 모스부호로 신호를 보낸다. 진영인이 전화를 걸어 유건명을 알게 되고 협조를 요구한다. 조직으로 돌아온 진영인은 스파이를 처리했다고 하며 창고의 위치 노출을 걱정하며 한침을 움직이게 만들고 진영인은 유건명에게 위치를 알려주게 된다. 진영인은 한침의 명령이라며 중간에 내리고 한침 일당은 출동한 경찰에게 체포되지만 도주한 한침은 유건명에게 전화를 걸지만 주차장에 울려 퍼지는 전화벨 소리와 나타난 유건명은 한침을 총을 쏴 죽이게 된다.
경찰서로 복귀한 유건명은 사건 해결로 축하를 받게 되고 사무실로 찾아 온 진영인을 만나게 되고 스피커 매장에서 만남을 떠올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신분을 보장해 준다는 유건명의 말에 기밀문서 암호를 듣게 되고 기족을 조회하러 간다. 그 사이 유건명의 책상 위에서 자신이 헷갈려서 고쳐 쓴 서류파일을 발견하게 되고 유건명이 한침의 스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유건명 또한 사라진 진영인이 삼합회의 조직원 인적사항 봉투가 등취진 흔적을 보고 진영인에게 정체가 들킨 것을 알고 진영인의 경찰 기록을 삭제해 버린다.
도망친 진영인은 정신과 여의사를 찾아가 진료실 의자에서 쉬고 싶다고 하며 당신 꿈을 꾼다며 고백하고 여의사 또한 동의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만 자신의 비밀을 기억해달라는 쪽지를 남기고 진영인은 사라진다.
유건명은 아내로부터 스피커 가게에서 사람이 와서 CD 한장을 주고 가서 자신이 먼저 들었다며 말하지만 왠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더 이상 소설을 못 쓰겠어. 주인공이 선한지 악한지 모르겠어. 그건 주인공 자신만이 알 거야"라고 말하고 CD에 녹음되어 있는 한침과의 통화내용이 흘러나온다. 진영인은 유건명에게 신분을 찾고 싶다며 정체 폭로로 거래를 요구하고 유건명은 아내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한다며 메시지를 남기고 진영인을 만나러 간다. 황 국장이 죽은 건물의 옥상에서 진영인을 만나고 자신에게 총을 겨누고 수갑을 채운 진영인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며 과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선한 쪽을 선택하고 싶다고 하지만 진영인은 법정에서 그렇게 말하라고 자신은 경찰이라고 한다. 그걸 누가 아느냐는 말에 진영인은 유건명에게 총을 겨누고 이때 유건명을 미행하던 경찰이 나타나고 유건명이 스파이라고 말하지만 경찰은 이를 믿지 않고 총을 버리라고 하지만 진영인은 이미 경찰을 불렀다며 유건명을 인질로 잡고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하는 순간 총성이 들리고 진영인은 쓰러진다. 그 경찰 또한 한침의 스파이로 경찰에 들어왔지만 실적이 없어 한침에게 푸대접을 받았지만 이제 자신을 이끌어 달라며 녹음테이프는 없앴으며 각본대로 행동하면 된다며 진영인의 시체와 유건명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르고 몇 발의 총성이 더 울린다. 열린 엘리베이터에는 경찰 명찰을 들고 있는 유건명만 나오고 스파이 경찰 또한 총에 맞아 죽어있다. 6개월 후에 진영인은 경찰 신분이 확인되어 경찰 묘지에 안장되었다. 는 설명이 나오고 여의사와 전 여자친구와 딸이 그의 안장식에 참여하고 유건명은 진영인의 묘비에 경례를 한다.
영화의 초반 경찰학교에서 퇴소하는 진영인의 뒤를 돌아보자, 유건명이 "내가 가고 싶어" 라고 말하며
"무간지옥에 들어가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 그 영생이야말로 무간지옥의 가장 큰 고통이다." 라는 문구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를 또 본 이유
왕년에 홍콩느와르 영화 좀 보던 시기가 언제 적이었나 할 때쯤 <무간도>를 보고 다시 누아르 붐이 일겠다 싶었었다. 여전히 멋진 양조위와 유덕화의 연기에 다시 한번 인생영화를 등극했었는데 그게 벌써 20년 전이라는 게 참 세월이 무상하다.
최근에 양조위가 61세가 되었다는 기사와 사진이 나왔는데 듬성듬성한 흰머리와 약간의 주름만 있을 뿐 여전한 양조위배우의 모습에 역시 배우는 늙어도 멋지는 생각을 하며 넷플릭스에서 다시 <무간도>를 재생했다. 요즘은 선과 악의 구분이 묘해진 영화들이 많지만 예전에는 선악이 선명하게 그려지는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래서 그런지 <무간도>를 처음 보고 분명 삼합회에서 경찰로 언더커버한 유덕화가 악인이고 경찰에서 삼합회로 언더커버한 양조위가 선인으로 그려지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혼돈하게 되고 이를 보면서 과연 둘을 악인 또는 선인이라 할 수 있을까. 유건명이 과거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선한 쪽을 선택하고 싶다는 말처럼 악인은 끝까지 악인고 선인은 끝까지 선인일 수 없다. <무간도>와 비슷한 <신세계>를 보면 회장이 된 이자성은 자신의 경찰인사카드를 불태우며 악으로 남는 것처럼 보이지만 선택을 통해서 악에서 선으로 선에서 악으로 오고 갈 수 있고 이는 가장 큰 고통이며 누구도 비난할 수 없다.
살다 보면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모르니 영원히 선택해야 하는 인생의 고통이란 생각이 든다. 이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무간지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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