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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본영화

더 글로리(2023) - 캐릭터 포스터 분석

by 영인간 2023.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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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보

  • 공개일 : 파트 1 - 2022년 12월 30일  / 파트 2 - 2023년 3월 10일
  • 공개 회차 : 16부작
  • 감독 : 안길호 
  • 극본 : 김은숙
  • 출연진 :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등등
  • 채널 : 넷플릭스
  •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드라마 이야기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한 동은은 연진, 재준, 사라, 혜정, 명오로부터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하지만 주위에 도움을 청해도 도와주는 이 없었으며 도움을 받을 수도 없게 처절하게 밟히며 살아간다. 몸 이곳저곳엔 흉들이 가려줬고 죽으려 하지만 짙은 안개로 죽기를 포기하고 복수를 꿈꾼다. 

태어나 보니 세상은 연진의 편이었고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으로 잘못에 대해 반성해야 하는 필요성조차 모르게 자라모두 자신의 세상이라 여기던 때, 동은이 연진의 딸 담임으로 오게 되면서 연진은 불안해하기 시작한다.

가정폭력을 참고 버텨보지만 그 폭력이 자신의 딸에게 향하면서 현남은 결심하고 동은을 도와 자신의 결심을 실행하게 된다. 병원장 아들 여정은 병원에서 만난 동은이 신경 쓰이고 다시 만나 바둑선생이 되지만 동은의 흉터들을 보고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하며 이들은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들게 된다. 

 

 

스포였던 포스터의 해석

파트 2가 오픈되면서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더글로리'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30일 파트1인 1화부터 8화까지 공개되고 파트 2의 스토리에 시청자들의 수많은 추측들이 나왔었다. 특히 '더 글로리' 9명의 캐릭터 포스터에 등장한 일관된 디자인과 유사한 포즈 속 디테일이 다른 배경 등으로 비유와 상징의 해석이 가장 주목 받았다.    

문동은과 에덴빌라 주인할머니가 옥상 정원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네는데 " 그 꽃 이름이 악마의 나팔꽃이다. 저건 지상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천사의 나팔꽃, 그건 하늘을 향해 나팔을 불어서 악마의 나팔꽃. 신이 보기에 건방지다나"였다. 

캐릭터 포스터에도 나팔꽃의 배경을 갖고 있고 피해자와 가해자들의 색채가 다른데 문동은을 비롯해 조력자인 현남과 여정은 회색빛 배경에 아래를 보는 시선이고 주변엔 하얀색 악마의 나팔꽃이 그려져 있다. 

그에 반해 가해자들인 박연진, 전재준, 이사라, 최혜정, 손명오는 컬러감이 있는 배경에 노란색 천사의 나팔꽃이 그려져 있고 모두 위쪽 하늘을 바라는 시선이다. 

피해자와 가해자의 포스터에 나팔꽃이 등장하지만 정 반대의 시선과 방향을 향하지만 주목되는 점은 하도영의 모습이다. 피해자처럼 회색빛의 배경이지만 나팔꽃의 방향은 가해자들처럼 아래를 향한 나팔꽃이라 의미심장한 부분이다.

파트 2의 도영의 마지막 엔딩을 보고 그 의미가 이해되면서 정말 포스터가 스포일러였다고 생각된다. 

 

 

미리 공개된 파트 2 포스터도 결말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문동은과의 좌우로 배치된 하도영, 주여정, 강현남은 같은 피해자이면서 조력자인 인물들이 구성되어 있다.

하도영의 경우 동은이 손을 잡지 않고 눈도 마주치지 않은 모습이 조력자까지는 아닌 애매한 관계를 보여주며 현남에게는 희망을 만들어준 관계로 주여정은 "이 사람이 나의 구원이구나"라는 카피가 서로의 구원이 되는 듯한 모습이다. 

 

 

 

가장 손명오의 포스터의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이라는 카피에서 적혀 있는데 파트 1에서 죽은 것인지 아닌지 의견이 있지만 가장 먼저 죽음을 맞이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음은 최혜정의 포스터에 적힌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이라는 카피와 동은이 막고 있는 입처럼 성대를 다쳐 목소리를 잃게 되는 결과를 알 수 있다. 

이사라의 포스터에는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이라는 카피는 마약까지도 잘 피하던 사라가 혜정의 목을 찌르며 수갑을 찬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전재준의 경우 "비릿하던 그 눈"의 카피는 실명과 죽음으로 마지막 박연진의 "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이라는 카피가 평소 마지막에 연진의 옆에 아무도 없었으면 했다는 동은의 말처럼 남편, 딸, 엄마, 친구, 팬들한테 버림받고 교도소에 가게 되지만 교도소 안에서도 감방 동료의 호출에 웃으며 날씨를 알리는 자신의 모습에 비참함을 느끼며 끝이 난다. 

 

이 드라마를 또 봐야 하는 이유

연예계에서 과거 학교폭력 전력이 피해자들을 통해 폭로되는 일들이 있고 '더 글로리'가 공개 되면서 더욱 학교폭력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유명인의 학교폭력 논란 또한 화제가 되고 학폭 피해자였던 슬픈 과거를 밝히며 하나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작품 내용과 흡사한 실제 고데기 사건의 피해자가 실물을 공개하며 나왔던 한 프로그램에서 학교폭력을 당한 뒤 시간이 흘러 우연히 가해자를 마주쳤을때 손이 덜덜 떨리는데 가해자는 웃으며 지나쳤고 자선 단체를 후원하며 간호사 자격증을 땄다고 한다. 피해자는 시간이 흘러도 가해자를 마주치거나 그 당시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몸이 긴장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가해자는 그 일을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더 글로리의 감독도 학폭 주장이 나왔을 때는 전면 부인 했지만 며칠 만에 학폭을 인정했다. 이 처럼 가해자들은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인지한다고 해도 사회적 노출이 되고 나서 떠밀려 사과를 한다. 현실에서는 피해자 구제가 멀지만 이 드라마에서는 통쾌하게 복수하는 엔딩이라 기분이 좋았다. 

 

엔딩에서 동은이 에덴빌라 주인할머니를 기억하며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뭐가됐든 누가 됐든 날 좀 도와줬다면 어땠을까 그렇게 18번의 봄이 지났고 이제야 깨닫습니다. 

저에게도 좋은 어른이 있었다는 걸, 친구도, 날씨도, 신의 개입도요.

그리고 봄에 죽자던 말은 봄에 피자는 말이었다는 걸요. 절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잘 크지 못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어느 봄에는 활짝 피어날게요."

 

지금 피해를 입고 있거나 다른 일로 힘든 당신의 곁엔 좋은 사람이 있을 테니 옆을 돌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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