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정보
- 개봉 : 2019.12.11
- 등급 : 12세 관람가
- 장르 : 드라마
- 국가 : 미국, 영국,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 러닝타임 : 126분
- 네이버 영화 평점 : 9.32
-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 출연진 : 안소니 홉킨스(교황 베네딕토 16세 역) 조나단 프라이스(교황 프란치스코 역) 등등
영화 이야기
'호르헤 베르고글리오'라는 본명으로 비행기표 예약을 하려는데 통화하던 직원은 교황 사칭인지 알고 아주 웃긴다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끓어버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2005년 허름한 길거리가 나오고 베르골리오 추기경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큰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한 직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선종을 듣게 된다. 전 세계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해 각 나라의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이기 시작하고 베르골리오 추기경도 바티칸으로 오게 된다. 화장실에서 아바의 <댄싱퀸>을 휘파람으로 불며 손을 씻는 베르골리오 추기경에게 흥얼거리는 노래가 뭔지 물어보며 콧방귀를 뀌고 대놓고 인사도 안 건네며 라칭거 추기경의 견제를 받으며 어색한 만남을 갖지만 이내 라칭거 추기경이 교황으로 당선되어 베네딕토 16세가 수많은 인파로 나가 선출됨을 알린다.
시간은 흘러 2012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교황에게 여러 차례 은퇴를 요청하는 편지를 보내지만 답장이 없자 직접 로마로 방문하려고 비행기표를 샀는데 때마침 베네딕토 16세 교황으로부터 로마로 오라는 편지를 받는다. 바티칸에서는 기밀문서가 유출되고 여러 의혹이 불거지고 그 혐의자가 베네딕토 16세 교황을 수행하는 비서였다는 것이 알려지며 교황청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로마에 도착한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여름 별장으로 교황을 만나러 가는데 의복을 차려입고 만나야 한다는 말에 도로 위 노점에서 의복을 챙기고 별장의 직원들하고 스스럼없이 말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교황은 은퇴를 수락할 수 없고 추기경이 생각으로 행하는 행동이 수백 년 동안 교회에서 가르친 믿음에 반하며 변화는 타협이라며 변화해야 한다는 베르골리오에게 어느 것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대답한다. 그날 저녁 교황과 추기경은 주님의 부르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사제의 길을 가게 된 일을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의 은퇴 서류 검토를 요청할 때마다 교황은 회피한다.
교회에서 교황은 단둘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사임을 이야기하고 추기경이 로마에 온 소명이 있으며 적임자라고 얘기한다. 교황은 사임할 수 없는 자리이며 교황으로 남아달라고 하지만 교황은 더욱 추기경을 신뢰하게 되었고 과거 독재정권 때 신부들의 안전을 위해 독재자에게 침묵한 끝에 친구가 죽는 결과를 가져왔고 이를 부끄럽게 여겨 평생을 속죄하며 살아가고 있었고 교황은 고해성사로 죄를 용서해 준다.
교황과 추기경은 피자를 함께 먹고 교황은 추기경에게 자신의 고해성사를 요청하고 자신이 처음 지은 죄는 삶을 제대로 즐길 만한 용기를 갖지 못했으며 과거 성직자들의 성추행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에 추기경에서 고해하고 죄를 용서해 준다. 교황과의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2013년 교황은 사임을 하고 베르골리오 추기경은 교황으로 선출된다. 교황의 화려한 전통 복장을 거절하고 지금 입은 옷으로 대중에 나서고 교황에 대해 기도한다.
교황은 전화가 끊기자 전화로는 안 되겠다며 자신의 방을 지키는 근위병에게 와이파이 사용 방법에 관해 묻고 그 자리에서 휴대폰을 꺼내 예약을 도와준다. 그 후 여러 나라를 다니며 친근하고 활발하게 기도하고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만나기도 한다. 마지막은 2014년 월드컵에서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이었고 두 교황은 함께 경기는 관전하고 화면은 방 바깥에 붙여놓은 촛불이 꺼지며 위로 곧게 올라가는 것으로 끝이 난다.
이 영화를 또 본 이유
가톨릭 신자이기도 하고 안소니 홉킨스의 연기로 감탄하면서 본 영화였지만 최근 베네딕토 16세 교황의 선종으로 다시 보게 된 영화이다. 건강상의 이유로 즉위 8년 만에 종신직인 교황 자리에서 퇴위하여 큰 이슈가 되었고 그 뒤를 이른 교황 프란치스코의 실화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다. 두 사람의 상반되는 입장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지만 허심탄회한 고백 같은 대화가 종교 지도자이지만 한 명의 인간이라 범할 수 있는 죄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사죄하는 과정이 잘 그려진 것 같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빨간색 의복을 갖춘 추기경들의 투표 장면인 콘클라베는 정말 아름다웠다.
이 영화는 어쩌면 콘클라베처럼 며칠이 걸리더라도 만장일치로 교황을 선출하듯 서로 다른 의견을 계속되는 대화로 공감을 만드는 것 같다. 서로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가 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해야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보여주는 것이다.
점점 나와 다른 의견을 들으려 하지 않는 나의 모습에 변화든 타협이든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의 과오도 되돌아보고 사죄하며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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